소주 가격 인상, 올해 또 올린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
소주 가격 인상, 올해 또 올린다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3.02.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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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더 이상 서민술 아니다...'소주 1병 6천원' 시대 예고
참고 사진=연합뉴스
참고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국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예정이다. 일반 가게에서는 소주 1병 당 6000원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와 더 이상 소주 맥주가 서민의 술이라는 표현이 불가하게 됐다.

주류업계가 술값 인상에 합류하는 것은 주세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원재료·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어서다.

20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작년보다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작년 리터당 20.8원 오른 것보다 세금 인상 폭이 더 커졌다. 맥주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이다.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소주 원재료인 주정값이 작년에 이어 또 오를 가능성이 큰 이유다.

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원가 부담 때문에 소주 출고가가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이미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3∼6년 만에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그런데도 계속되는 원가 부담에 주류업체들은 올해 역시 출고가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사는 술 가격은 더욱 비싸질 수 있다.

소주의 경우 지난해 1병 출고가가 85원가량 올랐는데 마트와 편의점 판매 가격은 100∼150원 올랐다.

식당 판매가격 인상 폭은 이보다 더 컸다. 올해도 출고가가 오르면 '연쇄 작용'이 이어진 끝에 식당에서는 '소주 1병 6천원' 가격표가 일반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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