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잇딴 악재 위기...오너 구속에 대전공장 화재로 생산 전면중단
한국타이어 잇딴 악재 위기...오너 구속에 대전공장 화재로 생산 전면중단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3.03.1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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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잇딴 악재로 창사 이래 최대 경영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오너인 조현범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된 가운데 대전공장 화재까지 터지며 생산 전면중단 사태에 직면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13일,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대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을 포함해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전날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000여㎡가 전소됐고,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소방대원 1명도 발목 등을 다쳐 치료받았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5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9일 검찰에 구속됐다.

한편 앞서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현범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전격 구속했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업체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줌으로써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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