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최악 적자속 억대 연봉자 수두룩 ‘직원 5.5명 당 1명 꼴’
한전·가스공사, 최악 적자속 억대 연봉자 수두룩 ‘직원 5.5명 당 1명 꼴’
  • 최진경 기자
  • 승인 2023.03.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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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의원 그들만의 돈잔치 “한전 직원 15.2% 3589명·가스공사 34.3%인 1415명 1억 이상 연봉 수령”
사진=각 사 CI
사진=각 사 CI

[이슈인팩트]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직원 중 5000여명이 억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공기업을 합쳐 직원 5.5명 당 1명꼴로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3589명, 가스공사는 1415명이 1억원 이상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한전과 가스공사 전체 직원(2만3563명, 4126명)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은 각각 15.2%, 34.3%였다.

전년 대비 한전은 301명, 가스공사는 473명이 늘었다. 더욱이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매년 증가세다. 2018년 1752명(7.8%), 2019년 2395명(10.4%), 2020년 2972명(12.7%), 2021년 3288명으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매년 증가세다. 2018년 1752명(7.8%), 2019년 2395명(10.4%), 2020년 2972명(12.7%), 2021년 3288명으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특히 많이 늘었다. 2019년 964명에서 2020년 1134명으로 늘어났다 2021년 942명으로 소폭 줄었고, 2022년 한 해에만 전체 인력의 11.4%(473명)가 억대 연봉자로 편입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한전이 8452만5000원였고, 가스공사는 9357만4000원이었다. 가스공사는 전년보다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600만원 가량 올랐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0조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과 9조원 가량의 미수금을 기록한 가스공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억대 연봉자는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전기요금을 1년 전보다 29.5%, 도시가스는 36.2% 각각 올렸다.

정부가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있는데, 내부 직원들의 임금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주환 의원은 “공공요금이 오르며 국민 살림은 팍팍해지는 데 공공기관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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