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아주 특별한 알츠하이머病
전두환의 아주 특별한 알츠하이머病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1.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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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치는 전두환 알츠하이머 “골프는 되고 재판은 안되고”
전두환.이순자 부부(사진=광주mbc 화면캡처)
전두환.이순자 부부(사진=광주mbc 화면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재판불출석을 놓고 비난 여론이 높다.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온 전 전 대통령은 최근 강원 홍천의 한 골프장에 잇달아 골프를 쳐온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정치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목격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8개월째 재판출석을 거부해 제대로된 재판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두환 부인이 이순자 씨는 자신의 남편인 전두환씨를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6년째 알츠하이머를 투병고 있어 재판 출석을 거부해온 전 대통령이 최근까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며 전두환식 특별한 알츠하이머병이 새삼 세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전 씨는 골프 스코어를 직접 암산하며 경기를 즐길 것으로 알려져 일반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최근 한겨레는 강원도 홍천 모 골프장에서 근무한 캐디들의 말을 인용해 “골프를 치면서 본인 스코어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건 기억력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전했다.

캐디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해당 골프장에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할 만큼 건강을 자랑학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전두환 측 인사는 전 씨의 골프활동이 문제될 게 없다는 말까지 해 비난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일상생활과 신체활동은 정상적”이라면서 “골프 점수 계산은 치매가 있어도 간단히 할 수 있다. 법정 출석과 골프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발언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 최근 이같은 비난여론을 반영하듯 반대 의견이 반영된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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