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기현號, 출범부터 지지율 하락세 ‘빨간불’...윤대통령과 동반 하락
위기의 김기현號, 출범부터 지지율 하락세 ‘빨간불’...윤대통령과 동반 하락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4.02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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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회의에 참석하는 김기현 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는 김기현 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출범 한달도 안 된 집권 여당 국민의힘 김기현호(號)가 지지율에 허덕이며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윤석열 정권의 절대 파트너로 인식되며 의욕적으로 닿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김기현 당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의 현 정체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민심 추이라는 평가다.

2일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 체제 국민의힘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30% 이하대 지지율 곡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지지율 열세의 배경으로 최근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여론과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친윤(친윤석열) 일색으로 지도부를 꾸린 와중에 김재원 최고위원 실언까지 이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동반 하락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보면 3·8 전당대회 일주일 전인 3월 1주차(2월 28일∼3월 2일)에 39%를 찍었던 당 지지율은 5주 차인 이번에 33%로 6%포인트(p)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36%에서 30%로 떨어졌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월 1주차 29%에서 5주차 33%로 4%p 올라 국민의힘과 같아졌다.

지역별·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총선 승리 바로미터라 할 수도권과 20대·30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기사 인용된 두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의 18∼29세 지지율은 23%로 민주당(26%)보다 3%p 낮았다. 30∼39세 지지율은 26%로 양당이 같았다.

서울 지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로 민주당(30%)보다 1%p 높았지만, 인천·경기의 경우 국민의힘 31%로 민주당(36%)보다 5%p 낮았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일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김기현 대표로서는 리더십 평가의 첫 시험대로 볼 수 있는 총선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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