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미 추모 물결...영원한 디바.가요계 맏언니 별세 향년 85세
故 현미 추모 물결...영원한 디바.가요계 맏언니 별세 향년 85세
  • 유현이 기자
  • 승인 2023.04.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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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향년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현미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향년 85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현미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생전 ‘밤안개’ 등 독특한 허스키 목소리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가요계 든든한 맏언니이자 영원한 디바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가계각층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향인 평양에서 거주하다 1·4 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와 피난 생활을 했다.

그는 우리 나이로 스무살 때인 1957년 그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다만 이들은 법적 부부 사이는 아니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데뷔 음반에 수록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의 대표곡 '밤안개'는 전설적 재즈 가수 냇 킹 콜의 노래 '잇츠 어 론섬 올드 타운'(It's A Lonesome Old Town)을 이봉조가 번안한 것이다. 현미와 이봉조는 라디오에서 원곡을 듣고 감명받아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아리랑TV가 지난 4일 별세한 '영원한 디바' 현미를 추모해 그의 66년 노래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를 재방송한다.

아리랑TV는 가수 현미가 출연했던 올해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 '더 K레전드: 가수 현미, 쉬즈 스틸 싱잉(The K-Legend: Singer Hyun Mi, She's Still Singing)'을 6일 재방송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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