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막말 논란…잇단 설화(舌禍) 버릇인가? 자질 부족인가?
태영호 막말 논란…잇단 설화(舌禍) 버릇인가? 자질 부족인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4.1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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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탈북 출신 태영호 최고위원이 잇단 부적절한 막말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제주 4·3, 일본 외교청서 관련 발언과 독도 일본 고유 영토 옹호성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태 최고위원은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혐오성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려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태 최고위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되었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당의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 최고위원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민주당을 사이비종교 JMS에 비유하며 민주당의 성비위 의혹과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겨냥한 문구로 풀이된다. 태 위원은 해당 문구가 논란이 되자 급히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사과 게시글에서 “오늘 (17일) 10시경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 관련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되었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 그 후 한 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며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라는 취지로 주장해 비판받은 바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한 일본 외교청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막말로 정치를 오염시킨 데 대해 책임지고 이제 그만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심사를 본인이 요청하겠다는데 윤리위 징계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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