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커피 맛을 알려거든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커피 맛을 알려거든
  • 이슈인팩트
  • 승인 2023.04.20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출처=황소걸음
이미지 출처=황소걸음

[이슈인팩트 칼럼/ 하종필 수필가] 오랜만에 천안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사실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았다. 전통차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커피가 고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권해주면 믹스 커피를 더운 물에 휘저어가며 마시는 정도다.

그런데 이진견 선생은 로스팅에 일가견이 있고 또 오랜 기간 커피맛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스스로 커피를 볶고 흘러내림을 알고 있다. 그가 내민 커피맛을 보았지만 정확히 커피 맛을 뭐라고 표현하지도, 남에게 설명할 만큼 알지 못한다.

커피가 재배되는 토양과 기후가 다르고 말림의 정도, 볶는 열원의 종류와 온도, 물내림 기법, 기계의 성능 등 헤아려 볼게 매우 많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에다가 개인별 체질, 선호도를 넣는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어쨌거나 그의 커피를 마셨고 그가 펴낸 책까지 선물받아 읽어보는 중이다. 분위기를 느끼려고 커피를 마시며 책으로 빨려들어간다. 타이밍과 뜸들이기의 예술세계가 책과 함께 펼쳐진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내 눈에 들어 온 숙성 커피의 맛은 어떠한지 마셔보아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