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퇴출 위기 ‘햄버거병’‘패티 이물질’ 고발·불매 움직임
한국맥도날드 퇴출 위기 ‘햄버거병’‘패티 이물질’ 고발·불매 움직임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1.23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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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단체 고발불매 예고...햄버거병 신장기능 저하 유발
맥도날드 CI와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사진출처=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 CI와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사진출처=한국맥도날드)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한국맥도날드(조주연 대표이사)가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병과 고발인들을 모집하며 단체고발 움직임에 나섰다. 맥도날드 측은 지난 2016년 햄버거병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이후에도 최근엔 햄버거 패티에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식품안전불감증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비영리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병’ 문제 해결을 위해 단체 고발 및 불매움직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사실상 안전 먹거리를 위해 한국맥도날드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단체고발 및 불매운동을 예고한 셈이다.

이 단체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 관련 시민 단체고발을 1월말 진행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글과 함께 단체 고발 참가 신청서 링크를 올리고 단체고발 참여 방법과 고발 취지, 사건 경위 등을 함께 알렸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한국맥도날드의 대장균 오염 사실 은폐와 식약처 등 관련 부처의 직무유기로 인해 국민 중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사실을 감안해, 비영리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피해아동의 어머니 최은주님과 함께 한국맥도날드와 대한민국정부 등을 상대로 단체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단체 및 개인 자격의 고발인단을 모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가 한국맥도날드 측에 문제 삼는 일명 ‘햄버거병’은 지난 2016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아 신장 장애를 갖게 된 사건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이다.

이후 지난 2017년 7월 피해 아동의 부모는 맥도날드 측을 상대로 형사 고소했지만 ‘패티 품질 검사 결과’와 ‘햄버거병’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맥도날드 납품업체의 공판에서 유통∙판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패티들이 시판됐고 그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과의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패티 납품업체인 맥키코리아는 재판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당시 조사에서 폐기를 입증할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종결된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만 고수하며 소비자들의 불안한 시선을 외면하고 있는 중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이 공개한 단체고발 참가 신청은 온라인(bit.ly/2TW7Db1)에서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1만 원이고, 모인 금액은 변호비용으로 쓰인다.

◆ 한국맥도날드 햄버거병에 패티이물질에 안전불감증 도마

한편 맥도날드는 최근에도 새우버거 패티에서 에폭시 재질의 플라스틱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맥도날드측은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위험성이 높은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외부에 알려지는게 두려워 쉬쉬하고 무마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확인 조사를 거쳐 행정처분을 진행중이다.

9일 식약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초 한 소비자가 대구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구매한 새우버거 패티에서 에폭시 수지 조각 2개를 발견했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조각은 길이 1~2mm의 플라스틱 재질로 조사 결과 새우 원재료를 제조하는 태국 공장의 바닥재 조각으로 밝혀졌다.

태국 제조업체가 새우를 바닥에 놓고 세척하던 중에 바닥재 조각이 의도치 않게 혼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에폭시는 몸에서 녹을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

맥도날드 측은 같은 공정에서 생산된 햄버거 패티를 이미 상당량 판매한 상태였지만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문제 제기한 소비자에게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사건을 무마하려한 정황까지 드러나 도덕성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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