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고금리대출 이자로 1분기 순이익 ‘9742억원’ 벌어 ‘성과급 잔치’ 예고
하나은행, 고금리대출 이자로 1분기 순이익 ‘9742억원’ 벌어 ‘성과급 잔치’ 예고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3.06.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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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1분기만 순익 7조원 육박…작년 이어 고객 상대 이자수익 역대급 실적
하나은행 9742억원, 신한은행 9316억, KB국민은행 9219억, 우리은행 8595억원
하나은행 본점 전경.(사진=하나은행)
올 1분기 고금리 대출 이자로 순이익 9742억원을 벌어들인 하나은행 본점 전경.(사진=하나은행)

[이슈인팩트] 국내 시중4대은행들이 올 1분기 고객을 상대로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1분기에만 순이익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작년 대비 45.5%와 7.9% 증가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도 넘은 은행들의 이자장사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시중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 역대급인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전년 동기의 5조6000억원보다 1조여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순이익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넘게 늘었고, 하나은행이 9742억원, 신한은행이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19억원에 달했고 NH농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9.6% 늘어난 4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7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 늘었다.

문제는 올해 1분기에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주된 이유가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이라는 점이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2조6908억원을 거두면서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7991억원을 퍼부어 '성과급 잔치'라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이자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최근 들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린 효과가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등 금융 관리 당국이 은행들을 상대로 상생 금융 확대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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