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의 몸부림? 고급 치맥바 열고 1위 탈환 승부수.등 돌린 민심은 싸늘
교촌의 몸부림? 고급 치맥바 열고 1위 탈환 승부수.등 돌린 민심은 싸늘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3.06.09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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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 열고 고급화 전략(?) 소비자 반응 지켜봐
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에 8일 공식 오픈하는 교촌치킨의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 모습.(사진=교촌에프앤비)
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에 8일 공식 오픈하는 교촌치킨의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 모습.(사진=교촌에프앤비)

[이슈인팩트] 교촌치킨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치킨값을 올리고 민심 이반에 업계 1위 자리까지 놓치더니 이번엔 고급 치맥바를 열고 승부수를 펼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쉽게 거두지 않고 불매 움직임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치킨값 상승에 앞장서 온 교촌에 대한 불신 속에 치맥바 ‘교촌필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로 삼으려는 교촌의 움직임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인하 또는 소비자나 점포와의 가격 분담을 통한 유화 전략보다는 오히려 고급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걸려는 마이웨이 전략이 여론악화를 더 불러올지 관심을 끈다. 

최근 이태원에 새로 오픈한 교촌필방의 메뉴 가격도 3만원대에 육박하거나 3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결코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고급화를 고집하는 교촌의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업계 및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8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했다.

교촌 측에 따르면 ‘교촌필방’은 교촌의 차별화된 조리방식인 붓질을 모티브로 한 총 120평 규모의 신개념 매장이다.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인 ‘필방’은 예부터 시대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창작자 들의 구심점이자 예술활동의 바탕이 되는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던 공간이다.

교촌은 ‘교촌필방’을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독특한 공간적 경험과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는 장인 정신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무형문화재 필장이 만든 붓들로 공간을 채우고, 옻칠 공예 작가가 직접 옻칠로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웠다. 여기에 교촌의 정성이 깃든 조리 방식을 연상하게 하는 거친 붓질 패턴과 소스 재료를 담은 선반 디스플레이로 교촌의 제품 철학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교촌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해 구성한 미디어월은 친환경 인테리어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제작해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운지 ‘DJ 존(zone)’도 마련했다.

‘교촌필방’은 메뉴도 색다르다. 먼저 기존 시그니쳐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로 구성방식을 새롭게 했다.

또한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가득 채운 ‘필방 고추튀김’, 그릴로 구운 가래떡에 교촌만의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 더욱 정성을 들인 프리미엄 사이드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교촌만의 다양한 수제맥주와 함께 교촌이 지난해 영양군에 개소한 100년 양조장에서 생산한 ‘은하수’ 막걸리가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교촌은 이태원의 입지를 살려 ‘교촌필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촌을 알리는 상징적인 매장으로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윤진호 대표는 “교촌필방의 모티브가 된 붓질은 한결같은 맛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교촌의 조리 원칙”이라며 “이곳을 통해 교촌의 제품 철학과 새로운 식문화 경험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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