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정치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자신이 출간한 책 북콘서를 갖는등 적극적인 행보로 이같은 설에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주변 인사들의 전언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얼마전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분가량 머무른 후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사진도 여러 장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조 전 장관의 이날 메시지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 역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검찰 독재의 대항마로서, 상징적인 성격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몇 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한다, 공천 신청은 물론이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총선을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