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하 정부 권고에 삼양은 인하 응답, 가격인상 주도 1위사 농심은?
라면값 인하 정부 권고에 삼양은 인하 응답, 가격인상 주도 1위사 농심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6.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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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가격 인하’ 권고에 라면업계 소비자와 상생 여부 주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떠안기고 있는 라면가격 인하가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최대치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떠안기고 있는 라면의 가격 인하가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대표적인 서민음식 라면이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정부가 이에 직접 개입해 가격 인하를 권고하며 라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2위 업체 삼양라면은 가격 인하 쪽으로 정부와 보조를 맞춘 가운데, 사실상 라면가격 인상을 주도한 1위 업체인 농심은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각 업체는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업체가 쓰는 밀가루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밀 외에 다른 원료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만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라면값 인상의 적정성 문제가 지적되자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당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도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추 부총리의 해당 발언이 있고 난후 삼양식품은 관련 회의를 열고 조만간 국내 라면가격 인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인하 폭은 지난해 인상 폭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권고안에 응답했다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삼양식품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정부가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기업도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권고안에 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라면 1위 업체 농심은 “공식적으로 가격인하 요청이 온 것은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어서 삼양식품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온도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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