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벌의 사라짐과 귀환운동
[하종필의 생각대로 톡톡] 벌의 사라짐과 귀환운동
  • 이슈인팩트
  • 승인 2023.07.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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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종필 수필가
사진=하종필 수필가

[이슈인팩트 / 하종필 수필가] 벌집에 있는 벌들은 바라보면 작은 공간에 많이 붙어 사니까 벌떼라고 말할 수 있다 . 땅벌이 든 말벌의 집을 건드리면 벌들이 달려든다. 많이 쏘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수도 있고 죽기까지 한다. 벌이 침으로 꽂는 순간 그 벌은 죽는다. 그게 아니더라도 벌이 화분이나 꿀을 모아오다가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면 죽는다. 평균 수명이 45일부터 몇 달간 살다가 죽으니 죽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벌이 대량으로 사라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농업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된다. 여러 전문가와 양봉업에 오래 일한 사람들이 궁리를 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아직 잘 밝히지 못하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첫째는 농약을 많이 뿌리기 때문이다. 농약 피해를 보았다는 얘기는 많이 들린다. 농작물, 임산물을 대량으로,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농약을 반드시 뿌려야 할 것으로 한다.

둘째, 벌에게 기생하는 진드기 응애와 함께 바이러스에 의한 석고병, 부저병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 벌에게 먹이거나 뿌림으로써 약해를 입힌다.

셋째, 돈을 만들기 위해 벌의 먹이인 화분과 꿀을 빼앗고 설탕물을 주기 때문이다. 설탕에는 면역을 높이는 꿀의 고유한 성분이 없다. 그것이 벌을 약하게 하는 원인이다.
 

넷째, 근친 교배에 의한 면역 약화다. 양봉인들이 스스로 여왕벌을 만들고 그 벌의 후손들이 같은 벌통에 머물다보면 유전자가 다양해 질 수 없다. 지역간, 국가간 교류를 통해 종의 다양성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다.
   

다섯째, 통신의 발달로 전자파가 늘어났다. 그것은 벌들에게 일정한 영향의 주어 벌통으로 돌아오는 생물적 본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괴산군에서 꿀벌귀환 협약식을 맺고 캠페인을 벌이며 밀원수와 벌통 공급과 같은 노력들이 돋보인다. 물론 경제적 지원도 양봉 농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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