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f이슈] GS건설 명품 자이의 추락...잇단 사고로 불량 건설사 오명
[이슈of이슈] GS건설 명품 자이의 추락...잇단 사고로 불량 건설사 오명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7.1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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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붕괴에 침수까지 수도권 곳곳 사고 속출 흑역사 써
부실 리스크 평판에 주가하락...수주경쟁력 악화 가능성 커
검단사고 이후에도 우중타설 등 여전한 안전불감증 드러내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이슈인팩트] 한때 브랜드 ‘명품 자이’를 내세워 승승장구하던 GS건설이 잇단 사고로 부실시공 건설사로 추락하고 있다. 부실 건설사 오명에 휩싸이며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 대명사로 군림하던 ‘자이’는 명성에 커다란 생채기가 난 모습이다.

주가는 급락하고 대외 신뢰도 추락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상도는 흐림이다. 붕괴 사태에 따른 손실로 약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건설업체 도급 순위 5위의 이유 있는 추락이 거듭되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업계 불황으로 건설사들의 파업과 줄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시장 상황에 주택 소비자들의 GS건설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 검단 신도시 아파트 붕괴로 ‘순살 자이’ 오명...부실 리스크 전방위 확산

GS건설의 부실시공 논란은 최근 수도권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붕괴사건이 연이어 터지며 불거졌다. 그것도 이제 막 지은 신축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고로 파장은 컸다. 인천 검단의 ‘자이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는 철근을 넣지 않은게 직접 원인으로 밝혀지며 ‘순살 자이’라는 최악의 꼬리표가 붙었다. 당연히 넣게 된 기둥에 과감히 철근을 생략한 GS건설을 풍자한 별칭이다.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의 원인이 철근 누락으로 확인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된 상태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연합뉴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연합뉴스)

검단 아파트 부실 사태로 건설교통부의 제재와 경고에 이은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GS건설은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이로인해 5500억대의 손실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쪽에서는 전면 재시공에 따른 사측의 부담금이 1조원 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반 토막으로 동강났다.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 이후 주가가 14%대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7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GS건설의 부실 리스크로 인한 평판 하락으로 향후 수주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수도권 주요 자이 아파트 침수.균열 등 릴레이 사고 점철

이후 서울역 센트럴자이 외벽 균열 사고와 경기도 평택지제역 자이 지하주차장 물난리 등 수도권 일대에서 크고작은 부실공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마가 본격화된 지난 12일에는 서울 강남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단지가 호우에 물에 잠겼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자이) 역시 물난리 피해를 입었다. 언론에 노출 된 흙탕물에 잠긴 강남 한 아파트의 사진은 GS건설 부실상에 쐐기를 찍었다.

또 14일에는 서울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전문기관의 안전진단 요구를 받았다. 장맛비 폭우중에 레미콘 타설공사를 강행한데 따른 것이다. 검단아파트 사고로 관계당국의 경고를 받고도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안전불감증에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건설업계 역사 이래 10대 건설사가 짧은 기간 이렇게 집중적으로 부실 논란에 휩싸이기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는데, 과연 추락하는 GS건설에 날개는 있을까? 지난 수십 년 쌓아온 명성이 무너지는 데는 단 한 순간이다. GS건설은 최근 잇단 사고에도 건설 현장에서 여전히 부실논란에 오르며 안일한 경영 면모를 벗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불신을 극복하고 GS건설이 부실 건설사 오명을 벗고 과거 명성을 되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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