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 피해 물폭탄에 “33명 사망·10명 실종”...오송지하차도 실종자 발생.사망자만 9명
전국 집중호우 피해 물폭탄에 “33명 사망·10명 실종”...오송지하차도 실종자 발생.사망자만 9명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3.07.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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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사흘간 570mm 쏟아져 ‘한달 내릴 장맛비’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침수된 청주 강내면 일대. (독자제공/사진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침수된 청주 강내면 일대. (독자제공/사진 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오경 이같이 밝혔고, 이번 비는 사흘간 무려 570mm가 쏟아진 몰폭탄에 가까웠고 이는 한달 내릴 장맛비에 해당하는 양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중대본이 밝힌 집중호우로 인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를 포함한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겼는데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천866명으로 늘었다. 대피 주민은 경북 2천362명, 충북 2천321명, 충남 2천27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6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집계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5천120㏊로 급증했다. 축구장(0.714㏊) 2만1천여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9천410㏊)와 콩(4천661㏊)이 대부분이다.

또한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버스 등 침수 차량에 대한 인명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버스 등 침수 차량에 대한 인명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시설피해는 모두 273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늘었는데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다

전국적으로 도로 사면 유실 1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5건, 토사유출 19건, 하천제방유실 49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60건 등이다.

정전 피해로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44가구가 아직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호우로 통제된 도로는 216곳이다. 이 가운데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비가 100∼250㎜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20∼60㎜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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