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샤니 공장 근로자 사고...허영인 회장 대국민사과도 헛구호 또 불매운동 직면?
SPC 샤니 공장 근로자 사고...허영인 회장 대국민사과도 헛구호 또 불매운동 직면?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8.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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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샤니 공장에서만 벌써 세 번째 사고
지난해 10월 21일 SPC 허영인 회장이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SPL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발표'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PC)
지난해 10월 21일 SPC 허영인 회장이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SPL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발표'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PC)

[이슈인팩트] SPC의 계열사인 성남 샤니공장에서 노동자 끼임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다. 지난해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도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안전책 마련을 약속했던 SPC가 또 한 번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허영인 회장의 안전책 강화 마련도 헛구호라는 지적과 함께 다시 한 번 대국민 불매운동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다.

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발생 30여 분 만인 오후 1시12분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현재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상태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C는 지난해 사고 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계열사 공장에서 잇달아 근로자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의 이같은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SPC 계열사에서 근로자가 근무 중 사고를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B씨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측의 부주의안 인력관리가 사고원인으로 드러나며 국민적 불매운동에 직면하기도 했다. 급기야 허영인 회장은 사과 발생 6일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허 회장의 사과가 무색하게 바로 이틀 뒤 이번엔 다른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가 난 성남 샤니공장에서만 벌써 3번째 사고가 났다. 허영인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안전 관리 강화 등의 구호가 헛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PC는 이날 사고 이후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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