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다렸던 성공시대 연다...2분기 매출·영업이익 7조6000억 사상 최대
쿠팡, 기다렸던 성공시대 연다...2분기 매출·영업이익 7조6000억 사상 최대
  • 장해순
  • 승인 2023.08.09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연간 흑자 전망…활성 고객·1인당 매출도 증가 김범석, 중소기업 동반성장 강조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FC) 전경. (사진제공=쿠팡)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FC) 전경. (사진제공=쿠팡)

[이슈인팩트] 쿠팡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방만경영이라는 안팎의 비난에도 꾸준히 성장동력의 희망을 잃지 않고 내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쿠팡이 성공시대를 여는 시그널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다만 노동자로 대변되는 쿠팡 배송맨들에 대한 혹사 및 처우 개선에 대한 노동권 확충 문제는 여전히 회사가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된다.

9일 쿠팡 및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3천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쿠팡이 제시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천314.68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7조6천7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1억4천764만달러(약 1천940억원)로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1억달러선을 넘어선 뒤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4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내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순이익도 1억4천519만달러(약 1천908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매출은 50억3천782만달러를 기록했지만, 6천714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쿠팡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국내 유통시장은 3.1% 성장했지만, 쿠팡은 같은 기간 21% 성장했다"며 "로켓배송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오픈마켓 형태의 마켓플레이스, 일반 판매자 상품을 익일배송 해주는 로켓그로스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또 2분기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1천97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고, 고객 1인당 매출도 296달러(약 39만원)로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해외사업, 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5천62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가량 감소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로켓그로스 서비스의 성장 속도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빠르다"며 쿠팡의 물류망이 중소 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팡이츠와 와우 멤버십 연계 할인 프로그램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을 주는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이 5%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유통 부문 시장 점유율은 4.4% 수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