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현대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계약학과 설립
서울대학교, 현대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계약학과 설립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3.08.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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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서울대 김성규 교육부총장(왼쪽)과 현대차 김용화 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서울대 김성규 교육부총장(왼쪽)과 현대차 김용화 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슈인팩트]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16일(수)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이하 SDV) 개발 가속화에 따른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울대와 현대차는 이날 서울대 공과대학(39동)에서 현대차 김용화 사장, 서울대 김성규 교육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설립한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전동화 제어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이 중점이다.

이를 통해 입학생들은 2년간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현대차에 입사하게 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2024년도 계약학과에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고, 매년 2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해당 학과는 교육부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생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한 제품 기획과 엔지니어링의 필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SDV 전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커리큘럼은 △전동화 공학 △전기차 시스템 설계 △SDV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제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며,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서울대와 현대차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학과에 재학 중인 2년 동안 전액 장학금 지원 및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차 김용화 사장은 “모빌리티 미래 기술 경쟁력은 전동화와 SDV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서울대의 실무형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모빌리티 전문 인재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김성규 교육부총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경쟁에서 지속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육성 생태계가 조성되고,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240여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또한 석사/박사 과정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SDV 개발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함으로써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하고, 내재화된 기술 플랫폼 기반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디바이스 및 솔루션을 개발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전통의 업체(Legacy OEM)와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완성차 업체로서 오랜 시간 자동차를 개발하고 판매하며 축적해 온 여러 노하우와 고유의 강점을 적극 살려 유연하고 신속하게 전동화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서울대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배터리 관련 초격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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