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 하종필 수필가] 새롭다는 것은 묵은 것, 좋지 않은 것을 새롭게 바꾸고 꾸미는 긍정의 방식이다. 이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해 오던 방식이다. 밝음이고 기쁨이며 희망을 뜻하기도 하다.
한자로야 새로울 신(新)이지만 고유의 표현으로는 새롭다, 신선하다고 생각된다. 집도 새 터가 있고 사람도 새 사람이다.
옛 나라로는 고구려, 백제, 가야가 있었지만 서라벌의 신라가 통일을 한 까닭도 어찌 보면 운명이고 또 어찌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선택인지도 모른다.
고려의 왕건이 개성, 곧 새로 지은 성터에 도읍을 한 것이나 무학대사가 지금의 서울에 조선의 도읍을 마련한 것도 새로운 곳이었기 때문이었리라.
박정희 대통령이 지었다는 '새 마을 노래' 도 국민들을 씩씩하면서도 명랑하게 바꾸는 역할을 했다. 노래에 의하면 새벽의 종이 울리면서 새 아침, 새 마을, 그리고 새 조국으로 이어진다.
그러고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 썼다는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는 왕 중심의 전제정치, 폐쇄적인 민족주의로의 돌아감이 아니라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돕고 참여하여 가꾸고 넓히고 만들어 가는 새로운 국가와 민족을 위함이다.
아침마다, 행사 때마다 마을마다 '새 마을' 노래는 울려 퍼졌다. 내 기억으로는 '새 마을 노래' 가 들리지 않은지 오래된 듯하다. 그러나 행정 기관이나 마을 마다 '새 마을' 기는 오늘도 바람에 휘날린다.
새 마을, 새 민족, 새 국가가 영속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사람들마다 힘과 마음을 모아 땀 흘려서 일하고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 항상 새로움을 향하려는 마음이 굳게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