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전남 지역서 현장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대여 공세를 조였다. 30일 민주당은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비판하며 “조선총독부부보다 못된 짓, ‘친일대통령’”이라고 강한 톤으로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참모 뒤에 내내 숨어만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는데 그 말이 참 가관”이라며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국민과 정당을 셈도 잘 못하는 미개한 사람으로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 비판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직격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국민을 대리해야 할 대통령이 마치 왕이 된 것처럼 국민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다. 심지어 국민에게 선전포고했다”며 “이제 국민이 정권 심판을 위한 국민 항쟁을 선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그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은 일본의 조선총독부보다 더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 전남지역 의원들은 오후 목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국민 여러분 옆에서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앞에서, 가장 선두에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아무리 폭압적이고 독재적인 지도자도 국민을 존중하는 척은 했다. 국민을 싸우는 상대로 여긴다고 말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을 두고도 연일 비난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규탄 대회에서 “매카시(공산주의 마녀사냥에 앞장선 미국 전 상원의원)라는 사람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서서 다시 윤석열로 환생한 것 같지 않으냐”며 “지금 우리가 이념 투쟁을 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서로 싸울 때냐”라고 반문했다.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이다. 친일 대통령이 이기겠는가, 독립운동가가 이기겠는가”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철거된다면 국민의 자존심을 유린하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