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예인문클래식 출간
문예출판사,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예인문클래식 출간
  • 정선 기자
  • 승인 2023.09.04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예인문클래식 표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문예인문클래식 표지

[이슈인팩트] 국내 최초로 막스 베버의 대표작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독일어 원전 완역본을 출판했던 문예출판사가 이 책을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 자본주의 정신의 토대를 찾는 이 책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알려져 있으며,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예출판사는 베버의 지적 탐구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영국의 세계적 석학 앤서니 기든스의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근대 자본주의 사회의 성립 과정을 설명한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가 유럽에서만 성공한 이유를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 찾는다. 종교 개혁으로 등장한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근검절약하며 성실하게 일할 것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는 자본을 낭비하지 않고 축적·재투자하는 자본가의 윤리와 맞아떨어졌다. 또 그동안 세속적인 일로 여기던 상업을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는 구원 행위 중 하나로 인정해 자본가가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함께 자본주의 논쟁의 두 축을 이루는 책으로 비교된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생산력과 생산관계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면, 베버는 자본주의에 걸맞은 ‘자본주의 정신’의 출현이 자본주의 번성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베버는 단순한 환원주의적 입장에 서는 것은 부정한다. 사회를 규정하는 데 여러 원인이 있다고 보고, 근대 자본주의라는 역사적 개체가 성립되는 데 관념적·종교적 동기가 상호 영향을 줬다고 한정 짓는다. 또 하나의 사회는 경제 체제만이 아니라 정치와 이데올로기, 문화 등의 요소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막스 베버의 이런 논리적 주장은 자본주의에 대한 초기 분석의 폭을 더 넓게 만들어줬으며, 그의 대표작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자본주의 정신을 밝힌 고전이자 경제학 필독서로 자리 잡도록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