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용 시인, 네 번째 시집 ‘절실하게’ 펴내
이광용 시인, 네 번째 시집 ‘절실하게’ 펴내
  • 정선 기자
  • 승인 2023.09.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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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용 시집 ‘절실하게’ (도서출판 문학공원, 136페이지, 정가 1만2000원)
이광용 시집 ‘절실하게’ (도서출판 문학공원, 136페이지, 정가 1만2000원)

[이슈인팩트]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영문학박사이자 수원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광용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절실하게’를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집은 가톨릭 신자인 이광용 시인이 하느님께 대한 절실한 사랑과 간구의 의미로 쓰인 시편들이다. 2007년 ‘문학21’과 2008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이광용 시인은 이 시집 속의 ‘시인의 말’을 통해 “늘 나의 사랑을 목말라하면서 / 내게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도 / 같이 사랑해달라 간청합니다 / 나도 당신의 사랑을 간구하면서 /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 같이 사랑해달라고 간청하는데 / 그게 뭐가 대수겠습니까 / 내가 믿고 의지할 분은 / 나를 사랑하신다는 당신이 / 제일 먼저임을 알기에 / 당신이 믿고 의지할 사랑도 / 내가 제일 먼저임을 압니다 / 이 믿음이 절실하게 살아있다면 / 누가 우리 사랑을 질투하고 방해한들 / 뭐가 걱정이겠습니까?”라며 하느님에 대해 절실하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 시집의 작품해설에서, 한국가톨릭문인협회 회장이자 목포대 명예교수인 허형만 시인은 “이광용 시인은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이며, 한국가톨릭문인협회 회원이자 재속 프란시스코회 회원”이라며 “이광용 시인은 2007년 등단 후 시집 ‘다 당신 거예요’, ‘꿈의 소리를 듣는다’, ‘사랑이 그리운 날’을 출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절실함을 상징하는 생명체가 많지만, 이광용 시인은 특히 담쟁이의 삶에 애착을 갖는다”며 “시인에게 담쟁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담쟁이는 생명체로서의 시적 존재로 저리할 때 비로소 ‘생명 없는 벽 혹은/ 길을 가로막아 선 절벽 같은 바위를/ 경전(經典)처럼 꼼꼼하게 읽으며 순례하는’ 수행자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담쟁이의 이 수행은 단순한 순례가 아니다. ‘생명을 배척한 것 같은 곳에서/ 생명의 책을 읽어내고/ 좌절을 만나는 곳에서/ 생명의 뿌리를 내리며/ 바위와 벽을 걸어가는 수행’의 의미에서 담쟁이의 생명성은 더욱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광용 시인은 담쟁이가 ‘바위가 그냥 바위가 아니고/ 벽이 그냥 벽이 아니라고’ 씀으로써 마침내 이 깊은 수행의 뜻을 ‘알아들을 자는 알아들으라’고 일갈한다”며 “이는 마치 예수님이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씨 뿌리는 사람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의 비유)하시고서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신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광용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은평문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다 당신 거예요’, ‘꿈의 소리를 듣는다’, ‘사랑이 그리운 날’, ‘절실하게’등 4권과 수필집 ‘세상에 위로가 아닌 게 어디 있으랴’, 번역서 ‘죽이고 싶은 여자가 되라’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시집 ‘절실하게’의 표지 사진은 하재열 사진작가의 작품이다.

도서출판 문학공원, 136페이지, 정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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