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우주기지서 조우.푸틴 북한 초청 수락...북러 신밀월 시대 열어
김정은 푸틴 우주기지서 조우.푸틴 북한 초청 수락...북러 신밀월 시대 열어
  • 이준 기자
  • 승인 2023.09.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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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돈독한 우방을 과시했다. 양국은 군사적인 협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관계를 확인하며 북러간 사실상 신 밀월시대를 선언했다.

서방에 맞서 성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하겠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러시가아 서방에 맞서 성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하겠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는 러시아에 반대하는 패권 세력에 맞서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고 주권 국가를 건설하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옛 소련이 북한의 정권 수립에 기여하는 등 양국이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나라의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와의 관계”라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는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한 아주 많은 의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의 초대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방문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통역을 통해 김 위원장의 말을 들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북러 수교 75주년이자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에 성사됐고, 러시아가 북한을 처음 인정한 국가라는 점을 되짚으면서 “특별한 시기에 열리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 협력, 인도주의적 문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초대에 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진행해 기쁘다면서 러시아의 우주산업 발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기 전 김 위원장과 함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며 러시아 우주과학 기술을 소개했다.

두 정상은 이날 만찬을 포함한 약 4시간의 회담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약 4년 5개월 만이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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