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K푸드 김밥, 미국에서 통(通)했다
[데스크칼럼] K푸드 김밥, 미국에서 통(通)했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09.1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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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식 냉동김밥으로 미국서 빅히트 새 K푸드 성공신화 써
이완재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완재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이슈인팩트 / 이완재의 촌철직언] 미국에서 우리의 음식 김밥 열풍이 뜨겁다. 김치, 불고기, 라면, 떡볶이 등에 이은 또 하나의 K푸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이는 국내 한 중소기업의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여서 주목된다. 화제의 기업은 경북 구미 소재 식품업체인 ‘올곧’으로 이 회사의 냉동김밥이 빅히트를 치고 있다.

미국에서 김밥이 큰 인기를 얻는데는 비건(vegan, 채식주의)으로 불리는 채소 위주의 재료와 냉동기법이 한 몫했다.

수출용 김밥에 들어가는 주 재료는 김, 시금치, 우엉, 당근, 유부 등이다. 한국인이 일상으로 즐겨먹는 일명 채소김밥과 유사하다. 최근 고기 대신 채식을 즐기는 서양인의 취향을 공략한 것이다. 여기에 긴 항공길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위해 급속냉동을 활용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완성된 김밥을 영하 50도에서 급속 냉동해 미국 현지서 해동해 파는 것이다. 결국 영양과 맛, 편의성이라는 3박자가 해외에서도 통했다.

한국 김밥은 미국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2주만에 100만줄 이상이 팔려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과 호주 등에서도 수출 문의가 폭주한다고 한다. 현재는 대형마트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보다 널리 대중화가 된다면 고급식당은 물론 가정에서 김밥을 말아먹는 모습도 멀지 않아 보인다.

김밥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또 한 번 입증됐다. 특히 반도체나 자동차, 전자 제품 위주 수출의 한계를 벗고 김밥의 인기로 음식으로까지 수출품목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수출 활동이 곳곳에서 이뤄지며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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