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6년간 횡령사고만 264건 구멍난 내부 통제...적발까지 평균 3년 3개월
농협, 6년간 횡령사고만 264건 구멍난 내부 통제...적발까지 평균 3년 3개월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3.10.0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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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본점 전경.(사진 출처=NH농협은행)

농협은행 본점 전경.(사진 출처=NH농협은행)

[이슈인팩트] 국내 5대 시중은행 농협에서는 지난 6년간 횡령 사고 264건이 발생했고 적발까지는 평균 3년 3개월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내부 관리통제 부실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2일 YTN 보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 파주시 지역 농협 횡령 사건은 30대 직원 A 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90억여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이 횡령사건은 농협 측이 이후 4년이 지난 뒤에야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포함해 지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농협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은 모두 264건이다. 횡령액을 합치면 594억 원이 넘고 회수액은 59%로 확인됐다.

해당 보도는 농협이 내부 횡령사고 이후 사건을 인지하고 내부감사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39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부실한 내부 관리 및 통제가 횡령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농협 측은 지역 농협을 포함하면 수천 곳에 이르는 지점관리에 현실적인 애로와 교묘한 횡령수법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농협 측의 해명에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내부직원에 대한 횡령사고는 결국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은행 자체적인 이미지 타격 및 존립에 악재가 된다는 측면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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