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 영수회담 제안 국힘당 ‘뜬금포’ 비판...윤-이재명 조우 실종 정국
이재명 발 영수회담 제안 국힘당 ‘뜬금포’ 비판...윤-이재명 조우 실종 정국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0.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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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젠안했으나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 측 반응은 싸늘했다. 국민의힘 측은 당 대표간 회담부터 먼저 하자는 입장을 취하며 이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일축하며 비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나란히 정치 테이블에 앉는 이른바 영수회담이 현실화되지 않는 이례적인 정치 국면이 장기화 되는 모습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뜬금없이 영수회담을 제안하지 말고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민주당 스스로 예전에 영수회담이라는 건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의 유물을 들고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그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던 사람이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뜬금포’ 영수회담 제안은 이 대표 범죄 혐의에 집중된 국민의 눈을 흐리고 여론을 희석시켜 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여당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상식과 정의를 회복하자는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생 영수회담의 주인공은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도 아닌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여야 당대표 회담부터 하자’는 국민의힘 제안도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연일 이재명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뜬금포', '딴청 피우기', '방탄'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그러면서 여야 당대표 회담을 하자는 의도는 무엇인가. 존재감을 키워보려는 김기현 대표의 노력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처가 식구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답변은 시종일관 거부하면서, 이재명 대표는 대놓고 범죄자로 취급하며 피한다”며 “불공정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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