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 김행 결국 사퇴 ‘드라마틱한 엑시트’...사실상 尹의 지명철회
줄행랑 김행 결국 사퇴 ‘드라마틱한 엑시트’...사실상 尹의 지명철회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0.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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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의 변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강서구청장 선거 패배가 결정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청문회 도중 퇴장해 논란이 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2일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심했다”며 후보자 사퇴의 변을 밝혔으나 앞서 강서구청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자가 패하자 그동안 자신에 대한 각종 논란과 여론의 비난 수위에 결국 사퇴 수순을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이자 지명철회로 보는 시각도 높다.

김 후보자는 앞서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스스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마지막 장관으로서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 하겠다고 공언해 온 자신의 말이 씨가 돼 낙마하는 형국이 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하다”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위키트리)를 운영했다”며 “불법은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간 인사청문 과정에서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향후 민주당의 관련한 의혹등에 대한 고발조치가 이어져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이에대한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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