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치 인생 최대 위기 직면...선거 패배 '사퇴론' 후폭풍
김기현 정치 인생 최대 위기 직면...선거 패배 '사퇴론' 후폭풍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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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해 이후 사퇴론 후폭풍에 시다릴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선거 참해 이후 사퇴론 후폭풍에 시다릴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강서보궐선거 대패의 책임론에 직면하며 당 안팎에서 사퇴론 압박에 시달리는 등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압박에 우선 당 주요 직책을 탕평론에 입각해 인선하며 극복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비윤계 및 당 안팎의 중진급 의원들의 퇴진론 요구가 만만치 않아 선거 패배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16일 "당·정·대 관계에 있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하는 방식으로 당정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그 시정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우리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였다. 절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3대 혁신방안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3대 혁신방향으로는 ▲ 국정운영 비전과 목표를 서민친화형으로 강화 ▲ 민심부합형 인물을 내세우고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 원칙 적용 ▲ 도덕성 및 책임성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정치인의 도덕 불감증과 부정부패 비리가 정치 불신을 키우고 팬덤이 지지층 주류가 되는 극단 정치가 횡행한다"며 "도덕성과 책임성의 수준을 높여 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중도·무당층 민심이 우리 당을 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당의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겠다"며 "당 전략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혁신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준비기구를 조기 출범시키고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선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신진인사를 적극 영입해 당의 확장성을 보여드리겠다"며 "도덕성, 전문성, 신선함, 도전 정신을 갖춘 인사를 찾아내 등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철저히 쇄신하고 변화하는 것만이 민심을 받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친서민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당 새 정책위의장에 수도권 3선인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을 내정했다.

김 대표는 16일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내정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총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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