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중도하차 왜?…‘영풍제지 사태’ 책임 수순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중도하차 왜?…‘영풍제지 사태’ 책임 수순
  • 김유원 기자
  • 승인 2023.11.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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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임하는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이사.(사진=연합뉴스)
자진사임하는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이사.(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키움증권 황현순(56)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연임 8개월만에 중도하차한다. 키움증권은 9일 황 사장의 자진 사임을 공식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표면상 성격은 자진사임이지만 황 사장 사퇴는 사실상 영풍제지 사태의 책임을 지는 좌천성인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황현순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그로 인한 4000억원대의 손실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정기 이사회에서 황 사장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은 4333억원으로,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4248억원)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부분이 영풍제지 한 종목에만 대량의 미수를 사용한 주가조작 세력 계좌로 의심되면서 실제 회수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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