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인요한의 뚝심 장제원 등 윤핵관 무너뜨릴까?
[이슈 pick] 인요한의 뚝심 장제원 등 윤핵관 무너뜨릴까?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1.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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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장제원의 세 과시...인요한의 불출마.험지출마 혁신에 정면 반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윤핵관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와 수도권험지 요구론이 결국 충돌하며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특히 윤핵관의 핵심중 1인인 장제원 의원이 이에대해 반발하는 모습의 세 과시까지 보이며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내부 권력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요한 위원장을 영입하며 전권을 주겠다던 김기현 대표등 당 지도부는 이같은 인 위원장의 거센 압박에 지나치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경우 수도권 출마를 고사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 출마를 염두하는 공개적인 모습까지 표출하며 인 위원장과의 파열음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내분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진 국민의힘 이번 쇄신 국면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최종 누구에게로 실리느냐에 그 향배가 결정 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요한 위원장의 뚝심 있는 쇄신 시도가 기존 국민의힘 윤핵관과 친윤계 의원들의 기세를 무력화시킬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및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의 행보에 당내 시선이 쏠려 있다.

특히 장 의원은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당선을 도운 일등공신이자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 운영과 여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세간에 인식된다.

이 때문에 혁신위 요구 전에도 친윤 상징성이 가장 큰 장 의원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없지 않았다.

지난 3일 지도부·중진·친윤에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를 처음 꺼낸 혁신위는 2주 가까이 연일 장 의원 등 주류를 향해 '압박성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5일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 대해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누가 됐든, 겉으로 무슨 행동을 했든 속으로는 굉장히 결단을 내리는 그 마음속에서 씨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친윤) 본인들 스스로 결단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 전체가 함께 몰락하기 때문에, 혁신위의 충정과 당이 변화하고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그걸 극복해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직접적인 공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지지자 모임 등 각종 행사 발언을 통해 간접적으로 혁신위 요구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4천200여명이 모였다.

전날엔 자신의 유튜브에 지난 12일 부산 지역구 교회 간증 영상을 올렸다. 간증에서 장 의원은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해도 나는 내 할 말 하고 산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이런 발언을 놓고 여러 해석이 있지만, 일단 험지 출마는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장 의원이 지역구인 부산 사상을 떠나지 않고 내년 총선에서도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채 불출마 가능성도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한 열흘 전에 제가 여러 사람을 통해서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그냥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 혁신안과 관련해 "(대통령이) 개입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경북 구미에서도 기자들에게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혁신위가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당연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총선은 단편 예술작품이 아니라 종합 예술작품"이라며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종합 예술 차원에서 잘 지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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