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재개]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논란...군사대화도 부활
[미중 정상회담 재개]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논란...군사대화도 부활
  • 이준 기자
  • 승인 2023.11.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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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있는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있는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소원했던 관계를 재개했다. 두 정상은 1년만에 정상회당을 재개한 의미에도 정상회담 직후 바이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독재자'로 호칭하는 돌발 발언을 해 회담의 의미를 희석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벌어진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질문을 마무리한 뒤 회견장을 나서다 쏟아지는 질문에 두 차례 멈춰서서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추가 질문에 답변하고 나섰다.

마지막에 한 기자가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며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도 했다.

스스로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는 회담 직후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발언을 재확인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러한 표현은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정치적 농간"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항상 중미 관계를 이간질하고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다만 '중미 관계를 이간질하고 파괴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이 양국 군의 고위급 소통과 실무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16일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군의 고위급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사령관급 전화통화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또 이날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발리 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긍정적인 태도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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