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통위원장 김홍일 지명...野 '또 검사 출신' 비판
尹대통령, 방통위원장 김홍일 지명...野 '또 검사 출신' 비판
  • 이준 기자
  • 승인 2023.12.06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고위직 청렴 리더십 특강을 위해 청주 청렴연수원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고위직 청렴 리더십 특강을 위해 청주 청렴연수원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또 검사 출신이냐’며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어려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조인과 공직 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법률적 전문성과 합리적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 대내외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홍일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특수통'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한 데 대해 "방송 장악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이라고 비난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2차 방송 장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직속상관으로,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 선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이냐"라며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결국 도로 검사냐"며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을 기필코 저지하겠다"며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