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장제원 갑작스런 태도 변화 왜? 권성동.정진석은?
김기현.장제원 갑작스런 태도 변화 왜? 권성동.정진석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3.12.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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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위기감...김기현 “기득권 내려놓겠다” 장제원 “불출마” 시사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 포기와 불출마 시사 등 갑작스런 태도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핵관 핵심 장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득권 포기와 불출마 시사 등 갑작스런 태도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핵관 핵심 장제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갑작스런 변화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11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메시지를 냈고,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부친 묘소를 찾아 불출마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 둘의 갑작스런 태도변화가 최근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측 분석을 접한 지도부와 친윤 실세들에게 위기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친윤과 3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의 험지출마와 불출마 등의 쇄신 요청에도 자신의 지역구 출마 강행을 굽히지 않았던 이들이었기에 이들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권성동, 윤한홍, 정진석, 주호영 등 여타의 윤핵관. 친윤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1일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해 "혁신위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열정적으로 임해주신 혁신위원 한분 한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혁신안에 대해 "일부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역시 아버지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뒤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지났다"고 밝히며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며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적었다.

또 "아무리 칠흙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의원이 올린 글 중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문구를 두고 불출마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 등 지도부·친윤·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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