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김건희 특검, 민심(民心)은 용산의 거부권 반대
[이슈 pick] 김건희 특검, 민심(民心)은 용산의 거부권 반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1.0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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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앞두고 뇌관 될듯...중도층마저 김건희 특검 수용해야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2024년 신년 초부터 주요 언론들이 정치권의 뇌관으로 떠오른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민심 60% 이상이 용산 대통령실의 특검 거부권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중도층마저 김건희 특검 수용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아 향후 용산의 결정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용산의 거부권 행사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에 이후 민심의 역풍이 새해 정국의 폭풍이 될 전망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연말 국회에서 해당 특검안이 통과되자 대통령실은 즉각 거부권 의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용산의 결정은 여론을 직접 거스르는 것이어서 거부권 행사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에대한 여러가지 정치적 셈법에 부산한 모습이다. 당장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정권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용산의 결정이 향후 여야 정국 주도권 쟁탈전에 있어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등 주요 언론사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과 관련한 민심의 향배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65%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민심은 특검 수용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령층을 제외한 전 세대층에서 특검 거부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라 할 수 있는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이 37%, 부정 평가가 60%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3년 12월 28~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6%이며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날 발표된 경향신문·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거부권 행사에 대해 ‘부적절하다’가 62%로, ‘적절하다’(23%) 또는 ‘잘 모르겠다’(15%)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밖에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26일~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 ‘총선에서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수사를 고려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가 '고려할 것'(33% 매우 고려, 18% 대체로 고려)이라고 답해 부정 응답(45%)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스스로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61%가 김건희 특검을, 49%가 이재명 대표 재판을 총선에서 고려할 이슈로 꼽아 특검 수용에 대한 여론의 압도적인 찬성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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