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야당 텃밭 광주 찾아...이재명 피습 사건 여파 경비 삼엄
한동훈 야당 텃밭 광주 찾아...이재명 피습 사건 여파 경비 삼엄
  • 이준 기자
  • 승인 2024.01.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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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지 참배 "우리 당, 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 ·18민주묘지의 박기순, 윤상원 묘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 ·18민주묘지의 박기순, 윤상원 묘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5·18 묘지를 참배하고 "우리 당, 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광주 지역민들에게 적극적인 정치적 구애에 나섰다.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며 "헌법 전문 수록에 단순히 동의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며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에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도 참배했다.

한편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광주 방문에는 앞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여파로 경찰 경호가 이례적으로 삼엄하게 펼쳐졌다.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호 강화 방침이 내려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의 방문지가 민주당 텃밭인 광주라는 점에서 경찰이나 당 차원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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