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월 총선 전망] ‘진영싸움·합종연횡’ 극심·뻔한 정책실종 예고
[미리보는 4월 총선 전망] ‘진영싸움·합종연횡’ 극심·뻔한 정책실종 예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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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면 등장·이재명 사법리스크·대통령 인기 시들·정권심판론 우세
관전 포인트...거대 양당 대결속 이준석·이낙연 등 신당 폭발력 주목해야
오는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총선일이다. 이번 선거는 어느때보다 진영싸움과 합종연횡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전경/이슈인팩트 DB)
오는 4월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총선일이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진영싸움과 합종연횡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전경/이슈인팩트 DB)

[이슈인팩트] 올해는 4월 10일 총선이 있는 선거의 해이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정치권이 벌써부터 선거 열기로 뜨겁다. 여기저기서 출마 예고자들의 사표와 이동, 출판기념회 소식까지 요란하다. 민심을 향한 여의도 정객들의 구애와 여야 각 당의 초반 선거 판세 장악을 위한 물밑 싸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일부 호사가들은 여야 정치권의 현실을 볼 때 이번 선거 역시 과거 선거에서 보여준 선거 막판까지 이합집산식 합종연횡이 난무하고, 말만 국민을 위하는 정치일뿐 정책 없는 혼탁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당장 역대 그 어느 정권에서 볼수 없는 보수와 진보간 진영싸움이 극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이같은 우려는 더욱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D-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처한 상황과 넘어야 할 과제들, 제3지대 정치상황과 이와 얽힌 정치공학적 관계들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 국민의힘, 미래권력 한동훈 전면 등장...공정한 공천.대통령과의 차별화 숙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고 선거 사령탑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초반 한동훈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이지만 특유의 기민함과 깐깐한 기질로 변신에 순항중이다. 최근에는 전국을 누비며 지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내 차기 대권후보 1위를 달리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작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바닥인데, 정권 심판이라는 대체적인 민심의 추이를 감안하면 한동훈 개인의 인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당장 김건희 특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윤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한 위원장의 정치 생명력을 가를 중대행보로 지적된다. 윤석열의 아바타로 남느냐 정치력을 오롯하게 보여주느냐가 자신과 당 선거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공천 과정에서 당내 갈등과 파열음이 불거지면 한 위원장이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 민주당, 이재명 피습과 이낙연계 탈당 수습 관건...사법리스크.사당화 숙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제1야당의 상황도 녹록치는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올 초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사건으로 어수선한 형국이다. 설상가상 비명계 좌장인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3인이 탈당하며 분당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 대표로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결별 과정에서 이렇다할 당 대표로서의 포용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들리고 있다. 당장 이낙연계 신당 쪽으로 추가 탈당을 최소화하고 당력을 총선 모드로 집중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표의 조기 당무 복귀와 한동훈 인기로 여당에 뺏긴 초반 여론의 관심을 다시 민주당으로 돌리는 것도 숙제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 ‘2선 후퇴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대표의 당 사당화라는 비판을 수습하고 당력을 총선에 집중해야 목표로 하는 200석 이상 거대 야당이 가능해진다. 

 

# 이준석.이낙연 제3지대 빅텐트론 가능할까?...중도층 유권자 표심 가를 변수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신당의 출현과 그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두 거대 양당 중심에 염증을 느낀 탈당파들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먼저 일찌감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나온 이준석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분주하다. 향후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 중 반윤.비윤계 의원 일부가 이준석 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준석의 신당이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나지 않고 돌풍이 불 경우 4월 총선 판도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당장 이낙연 중심의 신당파와 앞서 이미 신당을 선언한 금태섭, 양향자 등과 함께 제 3지대 빅텐트론이 현실화 될 경우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번 선거 결과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초 복수의 정치평론가들은 지금 분위기라면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했다.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으로 민심의 향배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아직 선거일까지 여의도 정치권의 변수와 판도는 글자그대로 오리무중이다.

확실한 것 하나는 이번 선거 역시 정치셈법에 따른 합종연횡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진영싸움과 인신공격성 혼탁선거가 예상된다. 여야간 공정선거에 대한 협의나 신사협상이 없다면 일찌감치 정책은 실종 되고, 막장선거가 될 공산도 크다. 4월 10일 총선에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그 어느 때보다 당이 아닌 인물에 집중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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