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불리는 통신 3사, 3년연속 4조원대 영업익 유력…통신비 인하 여론 커질듯
배 불리는 통신 3사, 3년연속 4조원대 영업익 유력…통신비 인하 여론 커질듯
  • 원용균 기자
  • 승인 2024.01.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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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년 연속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돼 통신비 인하 노력에 동참하라는 여론이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4조4천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조3천835억원보다 2.0% 증가하는 수준이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긴 바 있다.

다만 기업별 온도차는 작지 않다. SK텔레콤[017670]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천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할 전망이지만, KT[030200](1조6천639억원)와 LG유플러스[032640](1조564억원)는 각각 1.6%, 2.3%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업인 이동통신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아직 이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통신 3사의 2024년도 실적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SK텔레콤이 1조8천376억원, KT가 1조7천721억원, LG유플러스가 1조926억원으로 모두 합쳐 4조7천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5.0%, KT가 6.5%, LG유플러스가 3.4%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의 본격 수익화, KT가 비용 감축과 탄탄한 비(非)통신 포트폴리오,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이익 증가 폭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 KT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 유력하다.

KT는 지난 19일부터 일반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3만7천원으로 낮추는 등 소량 데이터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5G에서도 데이터 이월을 허용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부응한 이러한 요금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분기 안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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