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대통령 한동훈 충돌 후폭풍...尹, 韓에 화해 손 내미나
[이슈 pick] 대통령 한동훈 충돌 후폭풍...尹, 韓에 화해 손 내미나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1.2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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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련 시나리오설도...봉합 수순? 극적 화해 가능성은?
윤심(尹心) 이미 한동훈 배제?...본격 자기정치 나선 한동훈
총선 앞둔 당 내홍 극심...친윤 vs 비윤 의원들 설전 공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간 충돌이 4월 총선의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두 사람간 정면충돌 이후 큰 혼란에 빠져들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당내 친윤계 의원과 비윤계 의원간 책임론을 들어 설전을 벌이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당장 최대 관심은 윤-한 두 사람이 총선 위기론에 뜻을 같이해 극적인 화해를 할 것인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미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두 사람이 다시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화해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사람간 충돌 배경에 ‘김건희 명품백’ 논란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사퇴를 요구한 상황이고 이에 한 위원장이 사퇴를 일축하고 총선 이후까지 임기를 마치겠다며 반발한 상황이어서 두 사람간 화해와 봉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이미 자기정치에 빠진 한동훈 위원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만 바라본다는 명분 하에 끝까지 비대위원장 임무를 완주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양측간 진흙밭 싸움이 불가피해진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비윤계 의원들간 충돌도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옹립하려는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신임 비대위원장 체제를 주장하고 나설 것이 유력해진다. 

반면 총선 공천 탈락을 우려하고 있는 수도권 출마를 고민중인 비윤계 의원들 역시 윤심을 기반으로 하는 새 지도부 구성보다는 현재 한동훈 체제가 절대 유리한 상황을 감안해 한 위원장 지키기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두 사람간 극적인 화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당장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당정 수장간 충돌이라는 자충수에 빠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야권에 열세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총선 참패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공멸로 가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여권 내에서 조심스럽게 ‘분열하면 공멸’이라는 인식하에 조만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며 수습·봉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양측 갈등의 결정적인 단초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커 두 사람간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이 압도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윤-한 충돌이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일종의 짜고치는 고스톱, 약속대련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이같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약속대련식 연출된 충돌이라면 이 또한 자칫 당정 모두가 공멸하는 길로 빠질 패착이 될 가능성도 높다. 총선 80여일을 앞두고 윤-한 정면충돌로 급격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현재의 내분을 조기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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