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갑질기업 이슈] 이랜드그룹 갑질 논란...노조, ‘갑질 STOP’ 현수막 걸고 항의
[단독/갑질기업 이슈] 이랜드그룹 갑질 논란...노조, ‘갑질 STOP’ 현수막 걸고 항의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2.13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성수 회장 방문 전 직원 밤샘근무.수백명 동원 논란...고용노동부 현장감독까지
(사진=이슈인팩트)
13일 아침, NC백화점 수원터미널점 앞에 이 회사 노조 모임에 의해 내걸린 '갑질 STOP' 항의 현수막.(사진=이슈인팩트)

[이슈인팩트] 이랜드그룹이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집회 현수막이 내걸려 최근 회사의 어수선한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고용노동부의 현장감독까지 받는 등 갑질 이슈에 홍역을 앓고 있다.

13일 수원의 수원터미널 근처 NC백화점 정문 앞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갑질 STOP, 걸핏하면 직장갑질/괴롭힘 이랜드는 각성하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현수막이 출근길 길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뉴코아이랜드노동조합공동교섭연대의 명의로 내걸린 현수막은 이날 아침 출근길 9시 30분경에는 확인됐으나 이후 저녁 퇴근무렵인 6시 경에는 감쪽같이 사라져 사측의 퇴거 조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이랜드 의류 매장에서 박성수 회장의 불시 점포 방문을 대비해 직원들에게 밤샘근무를 시키고 그룹 연말 행사에 직원 수백 명을 동원했다는 '갑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 이 회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4년간 공휴일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이는 등 갑질 잡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이슈인팩트)
13일 NC백화점 수원터미널점 전경. 이날 매장 앞에 노조의 회사의 갑질을 규탄하는 항의 현수막이 내걸려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슈인팩트)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22일 이랜드 사내 직원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노동부의 특별감독이 이어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당일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감독에 착수한바 있다.

노동부는 감독을 통해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같은 달 26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랜드그룹의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을 비롯해 윤성대 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건설 대표이사, 최운식·죄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를 강요, 업무방해,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지난 1월 5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사내 문화행사 관련 내용과 이슈로 공동체 구성원 여러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을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