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논란 또 논란...상생 깨고 수입닭 사용에 가격인상까지
bhc치킨 논란 또 논란...상생 깨고 수입닭 사용에 가격인상까지
  • 장해순 기자
  • 승인 2024.02.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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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bhc
사진 출처=bhc

[이슈인팩트]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종합외식기업 bhc가 잇단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22일 관련 치킨 업계에 따르면 bhc는 최근 상생이 사라진 '상생협약' 내용을 가맹점주들 사이에 들이밀어 논란이 되는가 하면 앞서는 수입닭인 브라질산을 사용하면서 가격 인상까지 감행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르면 bnc는 최근 협약 조항에 모바일 쿠폰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모두 전가하고 12시간 영업을 강요하는 듯한 내용을 제시해 점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는 최근 '가맹본부·가맹점사업자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서'를 가맹점주들에게 보내 서명을 요청했다.

bhc가 가맹점주들과 이 협약을 맺으려는 것은 동반위의 상생협력 지표인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이는 동반위가 신규 평가 대상으로 bhc뿐 아니라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339770] 등 치킨업체 3사를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동반성장지수는 기업의 거래관계, 협력관계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모두 다섯 단계로 나뉜다.

그러나 bhc 협약서에 온라인 e-쿠폰(상품권) 수수료를 모두 가맹점주가 내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 협약서 명칭이 '상생협약'이 맞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 협약서에는 가맹점주가 소비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장을 운영해야 하며 임의로 휴업하거나 운영시간을 단축·연장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만약 휴무나 운영 시간 단축 등을 원하면 bhc 본부와 협의해야 한다.

한 가맹점주는 이와 관련해 "하필 '동반성장·상생협약서'에 저런 내용이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hc 관계자는 "기본계약서 내에 모호하게 정리돼 있던 것을 표준에 맞춰 규정하고 그에 따라 실천해가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hc는 7개 순살치킨 메뉴의 재료를 국내산 닭고기에서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면서도 가격까지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국육계협회는 21일 bhc 등 정부에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 구조를 파악하고 수입 닭고기 할당관세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가격 구조를 철저히 파악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 이상 피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부터 할당관세를 0% 적용하고 있어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초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올해 직권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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