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공천 취소...'돈봉투 수수의혹'에 6선 문턱서 낙마
정우택 공천 취소...'돈봉투 수수의혹'에 6선 문턱서 낙마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3.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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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5선 중진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6선에 도전하던 여권의 유력 중진의원의 갑작스런 낙마에 충북 정치권은 물론 여권 정가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공관위는 현직 국회 부의장인 정 의원이 낙마한 청주상당에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고, 비상대책위원회에 재의결을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서 전 부지사는 청주청원 경선에 참여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사안이 중요하고 급박해서 긴급회의를 열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그가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고 이후 논란이 확산했다.

정 의원은 공관위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매우 당황스럽다. 사전에 연락이 전혀 없었다. 오늘 아침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데 나를 직접 한번 불러서 소명 기회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실무진 회의를 소집했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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