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총선 정국 ‘막말’ 경계령.잇단 철퇴...친윤 장예찬도 아웃
[이슈 pick] 총선 정국 ‘막말’ 경계령.잇단 철퇴...친윤 장예찬도 아웃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4.03.1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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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막말이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된 민주당의 정봉주 후보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참고 사진=연합뉴스)
과거 막말이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된 민주당의 정봉주 후보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참고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4.10총선을 불과 25일여 앞둔 시점에서 여야 정치권에 막말 경계령이 내려졌다. 공천을 이미 받았거나 앞둔 후보자들이 속속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막말과 부적절한 언행에 속절없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살벌한 광경이 잇달아 연출되고 있다. 각 당이 총선승리를 위한 절실함이 부적격 언행을 한 자에게 가차없이 적용하며 여야 모두 살얼음판 긴장감을 조성되고 있다. 

16일 여권의 친윤으로 알려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회의 부산 수영 공천이 막말 논란으로 전격 취소됐다. 지금까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만 장 후보자를 비롯해 막말과 금품수수의혹 같은 부적절한 처신이 빌미가 돼 총 5건의 공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이날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 취소 이유에 대해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전날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중도층 민심 이반 등 선거 악영향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자 공관위가 결국 장 전 청년최고위원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박일호 전 밀양시장(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충북 청주상당),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 가 공천 취소로 4.10 총선 본선에 서지 못하는 고배를 마셔야했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막말과 ‘거짓 사과’로 논란이 된 서울 강북을에 공천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전략 경선방식으로 새 후보를 정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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