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금값 사과 정부 지원에 일시 하락...미봉책 불과.근본대책 절실
[이슈 pick] 금값 사과 정부 지원에 일시 하락...미봉책 불과.근본대책 절실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4.03.24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인팩트] 서민의 대표적인 과일 사과가 고공가를 기록중인 가운데 정부의 지원에 일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할뿐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과와 배 소매가격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 이후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매가격은 내려가지 않아 여름철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金)사과' 사태와 같은 농작물 수급 불안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후 변화에 따른 품종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천250원으로 일주일 전인 15일보다 11.6% 내렸다.

정부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과 할인 지원(450억원) 등에 1천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 자금을 지난 18일부터 추가 투입하기 시작했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도 3만9천31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3.4% 하락했다.

토마토(상품) 1kg 소매 가격은 7천107원으로 12.9% 내렸고 딸기(상품) 100g 소매가는 1천303원으로 6.1% 하락했다. 참다래(국산·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228원으로 2.8% 내렸다.

수입 과채류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가격도 내렸다.

바나나(수입·상품) 100g당 소매가는 297원으로 5.4% 하락했고 파인애플(수입·상품) 1개의 소매가는 6천901원으로 5.1% 내렸다.

반면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6천804원으로 3.4% 상승했고 망고(수입·상품) 1개 소매가는 3천549원으로 0.8% 올랐다.

소매가는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망고 소매가는 34.7%나 낮아졌고 바나나 10.5%, 딸기 10.0%, 파인애플 4.9% 각각 낮다.

그러나 사과 소매가는 아직 1년 전보다 5.7% 높고 배는 44.4%, 단감은 78.3%, 참다래는 17.8%, 오렌지는 8.3%, 토마토는 7.8% 각각 높은 상태다.

사과와 배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도매가격은 아직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다.

사과(후지·상품) 10kg의 중도매가격은 22일 기준 9만1천78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 올랐고 배(신고·상품) 15kg의 중도매가격은 10만8천600원으로 7.3% 상승했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이 소매상과 소비자 등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사과와 배의 중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121.5%, 147.3% 각각 높다.

사과와 배 햇과일 출하 시기가 이르면 7∼8월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사과와 배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이상 기후로 지난해와 같은 농산물 생산 감소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며 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재해 예방 시설 설치도 지원하기로 했다.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과일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과일 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