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號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노조 반발.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악재
정용진號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노조 반발.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악재
  • 황인국 기자
  • 승인 2024.03.26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사진출처=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회장.(사진출처=신세계그룹)

[이슈인팩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을 추진하자 노조가 정용진 회장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이마트노동조합(한국노총)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마트) 사원을 패잔병 취급하고 있다"며 "사측의 냉철한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영이 숙명인 용진이형! 으로 시작되는 성명서에서 노조는 희망퇴직에 대해 "신세계(그룹)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백화점의 존재감이 미약할 때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운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주장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회사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노조는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 할 조건이 돼야 하며, 그 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과 시장, 사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우리 교섭대표 노조는 강력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노조는 "본인은 회장님 되시고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핵심성과지표(KPI)를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한편 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사진 출처=신세계그룹
사진 출처=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최근 상황과 맞물려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이마트의 신용등급 강등시켜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6일 정기평가를 통해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데 이어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신용등급 하향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회사채 발행 금리를 높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운다.

한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배경으로 실적 부담과 이익창출력 저하, 높은 재무부담을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