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검찰송치.괌 지사 직원 돈 횡령까지
바람잘날 없는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검찰송치.괌 지사 직원 돈 횡령까지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9.04.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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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출처=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출처=대한항공)

[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오너일가 갑질기업 오명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바람잘날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직원들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되는 불운을 맞았다. 여기에 괌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던 대한항공 현지 직원이 여객시설 이용료 일부 금액인 5억원을 횡령하는 사건까지 벌어지며 내우외환 모습이다.

4일 서울남부지검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이 지난 3일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과 우 부사장이 등기상 대한항공의 공동대표이사여서 함께 입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이 입수한 대한항공 근로감독 자료에 따르면 조 사장 등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직원들의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생리휴가 3000건을 부여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를 받고 있다.

남부지검은 사건을 공안부(부장검사 김성주)에 배당했다.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보강 수사를 지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해외 지사에서도 직원의 공금횡령 일탈로도 구설에 올랐다.

괌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던 대한항공 현지 직원이 여객시설 이용료 일부 금액인 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벌어진 것.

4일 대한항공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여객시설이용료를 받아 개인 계좌로 넣었다. 이후 공항에서는 실제 지불해야 할 금액보다 적게 입금해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횡령 혐의는 괌 공항 당국 회계감사에서 들통이 났고, A씨는 횡령 혐의가 드러나기 전 미국 본토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미지불된 여객시설이용료를 공항에 바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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