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엔케어, 고객정보 유출 벌써 두 번째...피해자 ‘46만여명’
천호엔케어, 고객정보 유출 벌써 두 번째...피해자 ‘46만여명’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6.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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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악용 우려...해당 회원 ‘주의보’
사진=천호엔케어 홈페이지 캡처
사진=천호엔케어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천호엔케어(이승우 대표이사, 구 천호식품)의 고객 15만 예명의 정보가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관리허점 비난을 받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전신인 천호식품 시절인 지난 2016년에도 유사 사례가 발생해 3년 만에 또 다시 해킹을 당하는 치명적인 고객관리 허술을 보이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지난달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는 “5월 16일경 중국 바롤 추정되는 IP로부터 당사의 서버를 통해 해킹 피해를 당했다. 회사측 조사결과 46만3천여명의 고객님의 이름, 아이디, 휴대폰 번호 및 집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통해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나 계좌 정보와 같은 민감 정보는 수집하지 않으므로, 해킹 정보의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불법 접속 시도 및 경로를 폐쇄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유출 사실을 신고,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천호엔케어 측은 주민등록번호나 계좌 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휴대전화와 집 전화 번호가 유출된 것도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지적이다. 당장 보이스피싱 같은 2차 피해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해당 회원의 불안감은 크다.

한편 천호엔케어는 구 천호식품 시절인 2016년 5월에도 중국발(추정) 해커로부터 웹페이지를 해킹 당해 2010년 4월부터 2016년 5월 14일 사이 건강잡지 구독을 신청했던 고객 약 3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하며 홍역을 치룬바 있다.

천호엔케어 측은 1년 이상 거래를 하지 않은 휴면고객 정보까지 해킹을 당했다는 입장도 밝혀 단순한 피해가 아님을 사실상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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