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 “대검 간부들, 상갓집 추태 개탄...장삼이사도 않는 행위”
추미애 법무 “대검 간부들, 상갓집 추태 개탄...장삼이사도 않는 행위”
  • 윤우란 기자
  • 승인 2020.01.20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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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KBS화면)
추미애 법무부장관(K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수사 방향을 두고 검사들이 벌인 상갓집 충돌 사태를 두고 “개탄스럽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19일 한 대검간부의 장인상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여부를 놓고 심재철 부장검사와 후배 양석조 검사간 벌어진 충돌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사태는 언론을 통해 검찰 내 ‘항명 파문’으로 얘기돼며 논란중인 사안이다.

이와관련 20일 법무부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알림 문자를 통해 추 장관은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장삼이사(張三李四)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또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를 하며 항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추 장관의 검찰 고위직 간부들의 이같은 모습에 대한 질타는 더더욱 검찰 내부의 변화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국 검찰이 스스로 내부 자중지란으로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힘을 실어주는 자충수를 두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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