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vs김형오 공천 갈등 수면 위로 黃, 金 ‘제동’
황교안vs김형오 공천 갈등 수면 위로 黃, 金 ‘제동’
  • 이준 기자
  • 승인 2020.03.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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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홍준표·김태호 등 낙천 후보들 재심사 이뤄질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간 공천갈등이 표출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간 공천갈등이 표출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2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첫 제동을 걸었다. 당 내 홍준표, 김태오 등의 컷오프 사태를 놓고 벌어진 공천 내홍 와중에 황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공식 불만을 표출한 것이어서 향후 공방갈등이 예상 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천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나온다”며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오 위원장이 이끄는 공관위가 공천을 확정해 최고위에 올린 공천자 일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현재까지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총선 압승을 위해서는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 최고위에서 이 부분을 심도있게 논의해주고,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지만, 모든 공천은 완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결정 과정에서 일부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거부권 행사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영입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한 구체적인 지역명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관위에서 재의 후) 다시 최고위에 (적절한 안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이날 공관위에 대한 공식 제재 입장으로 향후 김형오 위원장과의 갈등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황 대표 의지대로 일부 문제가 있는 곳으로 지적되는 공천결정이 번복 되거나 재심의 과정이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홍준표.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두 후보자들의 공천 재심사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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