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관위원장 결국 사퇴 공천파문 폭발 "두달만에 보따리 싸"
김형오 공관위원장 결국 사퇴 공천파문 폭발 "두달만에 보따리 싸"
  • 이준 기자
  • 승인 2020.03.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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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임명 두 달도 안돼 보따리 싸...황교안 공천갈등 예고된 수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사진=통합당 홈페이지)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사진=통합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미래통합당이 4.5총선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을 거듭하다 결국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황교안 당 대표와 최근 홍준표.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공천잡음으로 인한 갈등이 표면화 되며 사퇴 분위기가 감지됐으나 이날 결국 임명 두달이 안된 시점에서 전격적인 사퇴 수순을 밟게 됐다.

김 위원장은 13일 서울 강남병 공천 결과를 철회하면서 공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한 추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저의 사직으로 인해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굳혀나가기를, 더 단합하고 국민에게 정성을 더 많이 드려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길 바란도”고 당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추천을 철회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전날 서울 강남병에 공천됐으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부적절 논란이 제기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퇴를 결정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4·15 총선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히며 중책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날 사퇴를 결정함에 따라 임명된지 두 달이 채 안돼 자리를 이탈하게 됐다.

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 12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첫 제동을 걸었다. 당 내 홍준표, 김태오 등의 컷오프 사태를 놓고 벌어진 공천 내홍 와중에 황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공식 불만을 표출한 것이어서 이들의 충돌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예고돼 왔다.

황 대표는 이날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지만, 모든 공천은 완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결정 과정에서 일부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의 뜻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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